선크림 매일 발랐는데 비타민D 부족하다는데, 계속 발라야 할까
피부과에 가면 가장 먼저 듣는 말이 있습니다. "선크림부터 매일 바르세요." 그런데 정작 선크림을 열심히 바르다 보면 비타민D 부족을 걱정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로 미국 성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11%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직사광선 노출보다 더 해롭다고 답했고, 15%는 햇빛 노출만이 비타민D를 얻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렇게 걱정과 상식이 뒤섞인 상황에서, 실제로 선크림을 얼마나, 어떻게 발라야 하는지 전문가들의 설명을 바탕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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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외선차단제 재도포 습관 |
왜 선크림이 가장 우선순위 높은 피부관리인가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A, UVB, UVC로 나뉘는데, 이 중 지표면까지 가장 많이 도달하는 것이 파장이 긴 UVA입니다. UVA는 흐린 날이나 실내에서도 유리창을 투과해 피부 진피층까지 침투하며, 기미와 주근깨, 주름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노주영 교수는 얼굴과 목처럼 노출이 많은 부위에는 자외선에 의한 화상이나 광노화,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40~50대의 경우 이미 축적된 광노화가 주름과 색소침착으로 나타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지금부터의 차단이 앞으로의 피부 상태를 좌우하는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흐린 날에도 발라야 하는 이유
많은 분들이 맑은 날에만 선크림을 챙기지만, UVA는 구름과 유리를 어느 정도 투과하는 성질이 있어 흐린 날이나 실내 근무 환경에서도 노출이 계속됩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날씨나 실내외 여부와 관계없이 매일 바르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비타민D 부족 논쟁, 어디까지 사실일까
여기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지점이 나옵니다. 선크림을 매일 바르면 비타민D가 부족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강조점이 조금씩 다릅니다. 아주대병원 피부과 강희영 교수는 비타민D 결핍을 걱정해 선크림 사용을 중단하면 오히려 피부에 더 큰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하며, 학계에서는 일반적인 선크림 사용이 비타민D 수치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노주영 교수 역시 체표면적의 약 20%만 햇빛에 노출돼도 비타민D3 합성에 충분하고, 한 번 합성된 비타민D3는 2주 이상 활성을 유지하기 때문에 선크림 사용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다만 이 논쟁이 완전히 정리된 것은 아닙니다. 강희영 교수는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의 약 3분의 1 정도가 비타민D 수치가 정상 범위 이하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언급하며, 걱정이 된다면 혈액검사로 본인의 수치를 확인하고 결핍이 확인됐을 때 전문의와 상담 후 보충제를 고려하라고 권했습니다. 즉 '선크림을 발라도 괜찮다'는 결론과 '개인의 수치는 따로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 동시에 존재하는 셈이며, 이를 하나로 뭉뚱그려 단정하기보다는 본인의 상태에 맞게 판단하는 것이 정확한 접근입니다.
선크림 유형별로 비교해보면
자외선 차단제는 크게 자외선을 흡수해 열로 분산시키는 화학적(유기자차) 제품과, 자외선을 반사시키는 물리적(무기자차) 제품으로 나뉩니다. 특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구분 | 작용 방식 | 장점 | 주의할 점 |
|---|---|---|---|
|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 자외선을 흡수해 열에너지로 전환 | 발림성이 가볍고 백탁 현상이 적음 | 성분에 따라 민감성 피부는 자극 가능 |
|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 | 자외선을 피부 표면에서 반사 | 자극이 적어 민감성 피부에 적합 | 발림성이 무겁고 백탁이 남을 수 있음 |
| 혼합형 자외선 차단제 | 두 방식을 함께 사용 | 넓은 파장대 차단에 유리 | 두 성분의 특성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음 |
어떤 유형이든 공통적으로 중요한 것은 자외선차단지수(SPF)와 자외선A 차단등급(PA)을 함께 확인하는 일입니다. 강희영 교수는 SPF50 이상이면서 UVA까지 보호하는 광범위 제품을 선택하고, 땀을 흘리거나 물놀이를 했다면 6시간 뒤 한 번 더 바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실제로는 대부분 '덜' 바르고 있다
여기서 짚어야 할 비판적인 지점이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의 권장 도포량은 얼굴 기준 1티스푼(약 2㎎/㎠) 수준인데, 실제로는 많은 사람들이 적정량의 30% 정도만 바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외선 차단제의 보호 효과는 대체로 2~3시간 안팎으로 지속되고, 전신이 아니라 얼굴이나 팔 등 일부에만 바르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선크림을 발랐다'는 사실만으로 하루 종일 충분히 보호받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즉 제품을 선택하는 것보다 충분한 양을 제때 재도포하는 습관이 실제 효과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40~50대라면 이렇게 적용해보세요
자외선 차단은 하루아침에 효과가 드러나는 관리법이 아니라, 오랜 시간 누적된 결과로 나타나는 관리법입니다. 아침 스킨케어의 마지막 단계에 항상 자외선 차단제를 포함시키고, 외출 시간이 길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날에는 휴대용 제품으로 재도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D 수치가 걱정된다면 무작정 선크림을 끊기보다, 혈액검사로 수치를 확인한 뒤 필요할 경우에만 식품이나 보충제로 보완하는 방식이 더 안전합니다. 갱년기 콜라겐 관리편에서 다룬 것처럼 자외선은 콜라겐 분해 효소의 활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로도 꼽히기 때문에, 선크림 습관 하나가 여러 피부 고민의 출발점을 늦추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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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외선차단제 올바른 사용법 |
FAQ
Q1. 흐린 날에도 선크림을 꼭 발라야 하나요?
네. UVA는 구름과 유리를 어느 정도 투과하기 때문에 흐린 날이나 실내에서도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권장됩니다.
Q2. 선크림을 매일 바르면 비타민D가 부족해지나요?
학계에서는 일반적인 사용량의 선크림이 비타민D 수치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아시아인의 약 3분의 1이 비타민D 수치가 낮다는 연구도 있으니, 걱정된다면 혈액검사로 본인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Q3.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와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중 뭐가 더 좋나요?
피부 타입에 따라 다릅니다. 민감성 피부라면 자극이 적은 물리적 제품이, 백탁이 신경 쓰인다면 화학적 제품이 더 맞을 수 있습니다.
Q4. 선크림을 한 번만 발라도 하루 종일 보호되나요?
아닙니다. 보호 효과는 대체로 2~3시간 정도 지속되기 때문에, 특히 땀을 흘리거나 물에 노출된 경우 6시간 뒤 재도포가 권장됩니다.
Q5. 선크림을 얼마나 발라야 충분한가요?
얼굴 기준 1티스푼 정도가 권장량이지만, 실제로는 많은 사람들이 이보다 훨씬 적게 바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충분한 양을 바르는 것이 효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